캡콤이 6일,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월급 인상안을 공개했다.

캡콤은 2025년부터 신입사원의 월급을 235,000엔에서 300,000엔으로 65,000엔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간외 수당과 통근수당은 제외한 금액이다.

국내는 2021년 코로나 팬더믹 기간이 발생하면서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놀라울 정도의 월급 인상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코로나 팬더믹이 끝난 후 게임시장이 축소되면서 부메랑으로 되돌아 왔다. 게임 개발비는 높아졌으나 게임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게임사 여기 저기에서 해고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캡콤은 반대로 전사원 월급을 인상하며 완전히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캡콤은 지난 2022년에도 전사원을 대상으로 30% 수준의 월급을 인상했다. 덕분에 2022년부터 신입사원은 2021년보다 45,000엔 증가한 235,000엔으로 인상됐다. 한마디로 2년 연속 전사원을 대상으로 월급을 인상한 것이다.

캡콤 전사원 월급 인상안 발표 / 캡콤
캡콤 전사원 월급 인상안 발표 / 캡콤

 

캡콤이 이렇게 위기를 겪는 게임업계와 반대의 노선을 보여주는 이유는 좋은 실적이 있기 때문이다. 캡콤은 1980년대부터 다양한 히트 게임을 탄생시키며 일본, 글로벌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명성을 떨쳐왔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과도한 DLC를 남발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그러나 기본기가 탄탄한 게임사답게 캡콤은 최근 수년전부터 글로벌 히트작들을 연이어 탄생시키며 게이머들에게 인정받는 게임사가 됐다.

연일 게임사의 해고 뉴스가 나오는 와중에 캡콤은 수년 전부터 안정적인 타이틀을 꾸준하게 출시해 왔다. 캡콤은 지난해에만 ‘바이오 하자드 4 RE’, ‘스트리트 파이터 6’를 성공시켰다. 그 전에도 ‘바이오 하자드’ 신작 및 리메이크작, ’몬스터 헌터’, ‘데빌 메이 크라이’, ‘역전재판 셀렉션’ 등등 꾸준하게 성공작을 탄생시켜 왔다.

과거와 같은 논란이 될 만한 DLC도 거의 없다. 여기에 올해의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게임 중 하나인 ‘드래곤즈 도그마 2’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몬스터 헌터’ 신작이 출시된다. 한마디로 캡콤은 게이머들이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의 게임을 계속 탄생시키며 모범적인 게임사로 평가받게 됐다

재미있는 게임들을 계속 출시한 덕분에 게임 판매량도 증가했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1억 5000만장을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누적 1억장 돌파를 노리게 됐다. 퀄리티 좋은 게임을 계속 출시하자 팬들이 믿고 구입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 우물만 파며 퀄리티 높은 게임을 탄생시켜 온 것이 불황의 게임업계에서 정반대되는 행보를 보여주게 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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