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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렵고 험난하지만 계속 도전하게 되는 인왕 2

작성자 : [녹색경제신문]이준혁 기자 / 2020-03-28




프롬소프트의 소울 시리즈는 발매 초기, 마이너하고 매니악한 게임으로 생각했지만 조금씩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하더니, 결국은 10여년에 걸쳐 세계 게임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게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소울 시리즈를 표방한 여러 게임들이 하나 둘씩 등장했다. 그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게임 중 하나가 코에이 테크모의 인왕 시리즈였다. 사실 코에이 테크모의 팀 닌자도 과거 닌자 가이덴 시리즈를 통해 어려운 액션 게임의 진면모를 보여준 개발팀이 아닌가.
 
프롬소프트에서 세키로가 발매된 이후 인왕은 자주 비교될 수 밖에 없었는데, 세키로는 좀 맛있게 매운 맛이라면, 인왕은 너무 매워서 감히 액션치들은 함부로 도전하기가 어려운 게임이었다. 그리고 1탄의 장점을 기본으로 하여 더 발전시킨, 어떻게 보면 안정적인 후속편이 발매됐다. 물론 난이도는 여전히 굉장해서, 액션치들은 초반부터 혀를 찰 수 밖에 없다. 2탄에서도 적의 공격은 여전히 막강해서 아무리 조무라기라고 해도 방심하면 안된다. 또한 적들의 공격 패턴도 상당히 다양하고, 낙사 역시 플레이어를 항상 위협한다. 그리고 원거리에서는 화살이나 총을 발사하는 적들도 수시로 등장해서 여전히 초강력 매운 맛을 선사한다.
 
1편은 주인공이 정해져 있었지만 2탄은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 코에이 테크모는 언제나 캐릭터를 잘 만들어 왔던 회사이기 때문에 정말 서양의 커스터마이징한 캐릭터들과는 비교가 된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나 진 삼국무쌍처럼 멋진 남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캐릭터를 만든 후 튜토리얼을 마치면 드디어 플레이어 앞에 지옥문이 활짝 펼쳐진다.



 
인왕 2의 플레이 방법은 소울 시리즈와 비슷하다. 페링과 회피를 잘 해야 하며, 여기에 잔심이라는 시스템을 잘 사용해야 한다. 잔심은 상중하단 자세 변경과 자세에 따라 기술이나 코맨드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이를 사용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예를 들어 상단은 공격력이 뛰어나고, 중단은 방어력이, 하단은 회피가 유리하다. 상단은 회피를 1번 밖에 못하지만 중단이나 하단은 회피 후 롤링이나 회피 후 회피가 가능하다. 특히 인왕 2는 기력 회복이 더딘 영암 지역이 많아 잔심과 자세 바꾸기를 통해 기력 회복을 빠르게 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게임 플레이 도중 사용하는 버튼이 많아 손가락이 정신없이 바쁜 게임이다.

여기에 적들 물리치면 랜덤하게 장비가 나오고, 이 장비는 레벨이나 능력치, 등급 등이 모두 다르다. 각 아이템마다 옵션들의 종류도 많다. 그래서 좋은 장비를 맞추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조작 난이도와 각종 옵션과 스킬, 적들과의 상성 관계만으로도 상당히 머리가 아플 게임이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공격이 가능해 진다. 닌자의 인술을 통해 빠르게 적을 따돌리거나 요괴 카피 기술을 통해 적을 공격하거나 화살 등을 통해 원거리 적을 공격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도저히 깰 수 없을 것 같은 보스를 만났을 때는 해당 보스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무기와 방어구를 장비해야 한다. 하지만 그 장비를 갖고 있지 않다면 열심히 찾으러 필드를 돌아다녀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에는 플레이어가 직접 요괴로 변신한다. 요괴화는 암리타 게이지를 모아 플레이어가 요괴로 변신한다. 요괴가 되면 체력, 기력 대신 요괴 게이지가 나타난다. 적에게 공격을 받으면 게이지가 줄어들고, 반대로 적을 해치운 후 암리타를 얻으면 게이지를 올릴 수 있다. 요괴화는 맹, 신, 환의 3가지 타입이 존재하며 서로 장단점이 다르다. 또한 요괴를 죽이면 다마시로를 얻을 수 있고, 이를 수호령에 장착하면 요괴가 가진 2가지 스킬을 장착하여 활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게임 조작도 어렵고, 시스템도 복잡하고, 게임은 더욱 어렵지만 인왕 2는 소울라이크 유저들에게는 도전 욕구를 불러오는 자극적인 게임이다. 그나마 반격기가 존재해서 이를 잘 활용하면 조금 쉬워진다. 보스나 적이 빨간 색이 되면 큰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때가 반격기 타이밍이다. 이때 반격기를 통해 적을 경직상태로 만들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초보자라도 조금 수월하게 게임 진행이 가능할 것 같다. 또한 맵을 돌며, 일종의 경험치인 암리타를 얻어 스테이터스를 강화할 수도 있다. 그래도 정말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AI를 소환해서 함께 플레이할 수도 있다. 필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빨간색 무덤은 다른 유저들이 사망한 곳으로, 해당 유저의 AI를 소환해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파란 무덤도 등장하는데, 여기에서는 AI를 불러와 함께 게임을 진행한다. 난이도가 살짝 낮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영계동행, 나그네라고 하여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3명이 협력 플레이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는 적들도 더 강해지거나 적의 숫자도 증가하여 잘못하면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전반적으로 인왕 2는 프롬소프트의 소울라이크한 느낌과 디아블로 같은 핵앤 슬래쉬와 파밍의 재미를 잘 조합하고 있다. 다만 게임 난이도가 높고, 조작 난이도도 높아서 장시간 플레이하다 보면 피곤해질 수 있다. 그래서 액션치라면 플레이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왕을 재미있게 즐겼던 유저라면 더욱 발전한 인왕 2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은 전반적으로 1탄과 큰 차이는 없다. 요괴와 인간이 공존하며, 어둡고도 신비로운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으나 적, 모션의 재탕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소울라이크한 게임을 좋아한다면 인왕 2는 놓쳐서는 안될 게임이 아닐까. 이번도 열심히 죽으면서 배워 나가는, 도전 욕구를 불러 오는 게임이다. 1탄이 매운 맛이었다면 2탄은 좀더 맛있게 매운 맛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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