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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4 아이템 거래소 분석...과연 자유경제 맞나?

작성자 : [녹색경제신문]이재덕 기자 / 2019-11-21






넥슨V4가 출시일이 꽤 지났음에도 순위가 내려가지 않고 여전히 쟁쟁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신규 IP임에도 무난한 게임성을 보여주며 액션 유저와 하드코어 MMORPG 유저까지 만족시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MMORPG의 꽃은 역시 아이템 거래소. V4의 거래소는 지금까지의 MMORPG와는 달리 별 다른 제약이 없는 '자유경제'를 실현하고 있을까? 일전에 경험한 MMORPG의 거래소는 아무리 사냥을 해도 '귀속' 아이템만 나올뿐 거래할 수 있는 아이템이 드롭되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다. 유저들의 반발도 컸다. 아울러 또 다른 MMORPG의 거래소는 아무리 흔한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가격을 낮추어 팔지 못하는 가격 밴드를 정해두고 있어 게임 경제가 흐르지를 못했다. 아무리 가격이 낮은 물건이라도 팔려야 경제가 순환이 되는데 그러하지 못했던 것.

물론 이렇게 제한을 두는 것은 개발사가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이겠지만 게이머들이 거래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MMO에서 누릴 수 있는 거래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과연 넥슨 V4는 어떤 거래 시스템을 두고 있는지, 거래에 제한은 없는지 거래소 시스템을 분석했다.

넥슨 V4의 거래소는 레드 젬으로 아이템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공간이다. 거래소는 12세 버전에서는 이용이 제한되며, 18세 버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V4에서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은 저울 모양의 아이콘이 새겨진 아이템이다. 이 표시가 없는 아이템은 개인에게 귀속되는 '귀속' 아이템으로, 판매를 할 수 없다. 시세는 아이템 상세 정보에서 거래소 시세를 확인할 수가 있는데, 이것으로는 정확한 시세를 알 수 없다. 직접 해당 아이템을 검색해서 최종단계까지 들어가야 한다. 강화를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시세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일이 살펴봐야 한다.

비싸게 파는 팁도 있다. 아무런 강화를 하지 않은 상품은 차고 넘친다. 구매자의 눈에 띄기 힘들다. 1강이라도 해서 팔면 그나마 파는 사람의 수가 적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 당연히 눈에 띈다. 강화를 하지 않은 제품과 같은 가격으로 판다면 팔릴 수밖에 없다.

거래소에 아이템을 등록할 수 있는 것은 50레벨부터다. 하지만 구매를 하는 것은 15레벨, 다소 저레벨부터 가능하다. 여기서는 일반 골드로는 구매를 할 수 없고, 레드젬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레드젬은 거래소 전용 화폐다. 이 레드젬은 55레벨 이후 게임 내 메뉴에서 교환할 수 있다. 결국 제대로 물건을 사고 팔고, 그리고 레드젬의 맛을 보려면 50레벨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검색은 편리하다. 클래스별로 검색이 가능하고, 아이템의 등급, 강화 레벨 등 검색 조건이 상세해서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름으로 검색하면 더 빠르다.

 

자, 그렇다면 앞서 살펴본 MMORPG에서 문제가 됐던 '귀속' 문제와 '가격 밴드' 문제는 V4에서 어떻게 구현됐을까?

V4는 모 게임처럼 '귀속' 아이템만 나오지는 않았다. 사냥을 하다보면 아이템이 떨어지는데 몇 시간을 돌리고 나면 2~3개가 떨어진다. 물론 자동사냥 옵션에서 희귀 아이템 이상만 획득하다록 설정했기 때문이다. 일반 등급까지 획득한다면 더욱 많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약 50% 정도는 저울 아이콘이 박혀 있다. 결국 거래소에 등록할 수 있는 아이템을 준다는 얘기다.

가장 많았던 것은 강화 주문서다. 장신구도 있었고, 방어구, 무기까지 50레벨을 달성하는 동안 희귀 아이템 10개 정도는 획득한 듯싶다. 대부분 장비 강화에 사용했고, 사용하지 않은 장비는 거래소에 등록했다. 일부 강화 아이템만이 팔렸다. 이후 희귀 방어구 하나를 100 레드젬 가까운 가격에 팔았다. 거래소에 ‘NEW' 마크가 뜰 때마다 설렌다. 게임에 재미가 붙는다.

따라서 귀속 아이템만 나와서 거래소에 등록할 물건이 없을 것이라는 걱정은 없다. 자, 다음 가격 밴드가 정해져서 자유경제를 실천하지 못했던 문제점은 V4에도 있을까? 확인해 보니 제한이 있긴 있다. 무기강화주문서의 경우 최소가격은 10레드젬이다. 최저 거래 단가가 0.18이고, 최대 거래단가가 3,000. 평균 거래단가가 8.57인 걸 보면 초소가격 제한이 없다가 최근 10레드젬으로 변경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위로는 제한이 없는 듯하다. 3,000레드젬을 넘어 1.5만까지 진행해 봤지만 계속 올라간다. 목걸이도 마찬가지, 최소 가격이 10이고, 위로는 제한이 없는 듯하다.

이 정도면 50레벨이 되어야 팔 수 있다는 레벨 제한은 있지만 팔 수 있는 아이템에는 가격 제한이 거의 없고, 상한가가 정해져 있지 않으니 레어한 아이템이라면 비싸게 팔 수 있다.

사용자들은 거래소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물건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사용자들도 있지만 거래소에서 매물 사재기로 레드젬 하루 1,000잼 이상 버는 노하우가 나오는 걸 보면 아직, 실패한 거래소는 아닌 듯 하다.

다만, 거래소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좀 더 시간이 지나야할 듯싶다. 희귀 아이템은 일반 사냥을 통해서도 구할 수가 있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진다. 따라서 영웅이나 전설 급 아이템 구매에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인데, 아직 두 등급에 대한 아이템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현재는 빛나는 영혼석 정화수, 바쿤의 흔적 등 소모 아이템만 등록되어 있다. 뭔가 안 맞다. 얼른 시장에 두 등급에 대한 아이템이 나와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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