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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따봉을 부르는 블록버스터 인디 게임 데스 스트랜딩

작성자 : [녹색경제신문]이준혁 기자 / 2019-11-15




코지마 히데오는 30여년 동안 게임계의 현역으로 뛰는 몇 안되는 유명 개발자다. 그는 SF적인 세계관이나 밀리터리 등을 좋아하며, 언제나 그렇듯이 영화적인 게임을 만든다. 그의 이름이 유명해진 것은 PS1 시절의 메탈 기어 솔리드이지만, 이미 80년대 후반부터 걸작 어드벤처 게임 스내처와 메탈 기어 솔리드의 모태인 메탈기어 1, 2 같은 걸작 게임을 탄생시켰다. 코지마 히데오는 특유의 근미래적인 세계관을 만들고, 소설가로서 활동해도 좋을 만큼 멋진 스토리를 쓰며, 영화적인 연출도 잘 한다. 그래서 그의 게임은 언제나 영화적인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고 스탭롤에도 그의 이름이 여기 저기에서 계속해서 등장한다. 한마디로 다양한 재주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코지마 히데오는 메탈 기어 솔리드 5 이후 코나미를 떠나 독립하게 됐다. 우리는 유명 개발자들이 독립한 후 잘 안풀리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다. 과거에는 멋진 게임을 제작했지만 과거의 명성을 독립 이후까지 유지하는 개발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코지마 히데오가 독립한 이후 메탈 기어 시리즈의 명성만큼 멋진 게임을 만들 수 있을지는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그는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를 그만 하고 싶다는 의사를 자주 내비쳤는데, 결국 자의든 타의든 30여년만에 메탈 기어의 영광을 뒤로 하고 자신이 개발하고 싶었던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는 독립한 후 여러 유명 개발사들을 돌아다니고, 여러 유명 배우들을 만나더니, 데스 스트랜딩이라는 게임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공개했다. 게릴라 소프트의 데시마 엔진을 사용하여 개발한 이 게임은 꾸준하게 정보를 공개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게임인지 명확하게 알 수가 없던 이상한 게임이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구성을 알게 됐지만.

데스 스트랜딩을 한마디로 하면 배달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데스 스트랜딩이라는 초자연적인 사건에 의해 인류 문명이 붕괴된 암울한 세계에 샘 포터 브리지스는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카이랄 네트워크라는 대용량 데이터망을 미국 전역에 연결해야 하는데, 미국을 재건하는데 반대하는 뮬이라는 존재의 적들과 초자연적인 존재인 BT라는 적이 플레이어의 앞을 가로 막는다. 특히 BT라는 적은 눈에 보이지도 않아 초반에는 플레이어를 아주 괴롭게 만든다. 인간 적을 만난 경우에는 메탈 기어 솔리드처럼 적의 기지에 몰래 잠입하여 화물을 훔쳐온다거나 적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이 게임은 오픈 월드이고, 액션 게임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전투나 액션은 이 게임의 메인이 아니다. 메인은 어디까지나 화물 배달,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 구성이다. 오픈 월드에서 계속해서 배달을 반복하는 퀘스트를 한다면 분명히 지겨울 것이다. 중간 중간에 배달과는 다른 여러 퀘스트들이 조합되어 있어야 더욱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계속해서 A에서 B 지점까지 어떠한 화물을 배달만 하는 것이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놀랍게도 재미있다. 물론 사람의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아무튼 배달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배달을 위해 많은 짐을 지거나 들고, 이동하면서 넘어지지 않도록 중심도 잘 잡아야 하고, 험난한 길을 탐험하며, 여러 도구를 사용하여 길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는 것이다. 또 사람이기 때문에 한번에 짐을 실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고, 많은 짐을 실을수록 움직이기가 어려워진다. 그리고 화물이 파손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한 카이랄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해당 지역의 다른 플레이어가 설치한 구조물을 이용할 수 있다. 내가 설치한 구조물을 다른 플레이도 이용하고, 구조물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길을 가다가 상대방이 분실한 화물을 집어 들고 대신 배달한다거나 화물을 배송하면서 얻는 좋아요! 를 통해 상대방과 친밀도를 높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온라인 플레이를 기본으로 한다. 기쁘게도 PSN+ 유저가 아니라도 온라인에 연결되어 게임이 진행된다. 일반적인 오픈 월드 게임과는 달리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른 플레이어를 만날 일이 없지만 위험 지역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세우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혹은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여러 도구를 주고 받는다. 물론 도움에 대한 보답으로 따봉! 정도는 해 주는 것이 예의겠지만. 남들이 만들어 놓은 국도를 통해 편하게 이동할 때의 고마움이란 이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또한 막대한 자원이 드는 국도를 여러 사람들이 같이 협력하여 완성할 때의 기쁨도 대단하다. 이렇게 이 게임은 혼자 하는 것 같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고, 서로와 서로를 연결해 나가는 독특한 게임이다.



또한 코지마 히데오 답게 잘 짜여진 세계관과 등장 인물, 그리고 스토리, 멋진 그래픽과 영화 배우들이 등장하는 멋진 이벤트 장면들도 여전하다. 물론 이 게임이 과도한(특히 게임 초반부) 이벤트 장면과 약간은 난해한 용어들로 인해 게임 초반부에 적응을 하기 힘든 유저들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게임을 하다 보면 용어들이 의미하는 부분들은 금방 알 수 있다. 이 게임은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경향이 있다. 빠른 전개의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취향에 안맞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배달이라는 소재만으로도 이렇게 거대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나 과거 저니 같은 게임처럼 독창적인 네트워크 게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게임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최근 게임들은 막대한 개발비가 투자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는 작아지고 인기 게임의 장점들만 합친 비슷 비슷한 게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 게임은 인디 게임 같은 도전 요소와 대작 게임의 요소들이 잘 합쳐진,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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